[랩민/랩민전력] PC방 그 알바생
PC방 그 알바생 w. 문조 굉장히 더운 날이었다. 늦은 밤이라 해가 들어갔는데도 불구하고 푹푹 찌는 더위에 꽉 조여주던 넥타이를 풀었지만 하얀 와이셔츠가 내 몸에 딱 달라붙어서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겨우 손부채질에 의지하며 아무도 없는 밤거리를 괜히 눈치 보며 살펴 들어간 곳은 다름 아닌 동네에 흔히 있을 법한 PC방이었다. 나는 인터넷 기사보다는 신문을 좋아했고 컴퓨터 타자기를 두들기는 것보다는 직접 종이에 쓰는 것을 좋아했으며, 게임보다는 책 읽는 것을 좋아했다. 그렇다고 컴퓨터를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가끔 문서를 작성할 때 독수리 타법인지라 조금 느린 것일 뿐이지 사용은 하고 있었다. 아무튼 내 인생 그래프에선 신문명과는 약간 뒤떨어졌다고 할 수 있지만 예전과 다름없이 잘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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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8. 29. 0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