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전력] 마른 꽃
[진지]마른 꽃 W. NANO 자신이 제일 뽐낼 수 있는 각자의 고유의 색으로 물든 꽃들을 하나하나 정성스레 말리는 손가락은 어느 때보다 즐거워 보였다. 생화의 원색이 영롱한 점이 매력적이라면 마른 꽃들은 비록 자신의 색을 잃었다 할지라도 모순된 빛깔을 뽐내며 묘한 이질감으로 인상을 깊게 새겨놓는다. 석진은 저번에 말린 꽃들을 조심스럽게 이미 옆에 준비되어 있던 유리상자 안에 색깔별로 정리하여 넣는다. 바스러지지 않도록. 투명한 유리상자를 통해 보이는 그의 미소가 너무나 아름다워 보인다. 유리상자를 원래 있던 책꽂이에 다시 올려놓는다. 한 쪽 벽면을 크게 차지하고 있는 책꽂이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게 책은 1권도 꽂혀있지 않았다. 하지만 아까와 같은 유리상자가 자기들만의 이름표를 붙이며 상자의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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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5. 19. 1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