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합작] 새벽라디오
[국민] 새벽라디오에뛰드 합작W. NANO 차창 너머로 보이는 푸른 빛깔을 띠는 논밭들이 넓게 펼쳐진 풍경들이 빠르게 스쳐 지나가며 내 안 머리칼을 쓸어넘겼다. 어딘가가 꽉 막힌 듯한 퀴퀴한 연기로 꽉 찬 냉소한 도시와는 달리 손 때가 묻지 않은 무욕함을 뽐내는 맑은 공기가 바람을 타고 흘러들어왔다. 의도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구수한 냄새가 코끝을 간질겼다. * 이사를 결정하게 된 이유는 오로지 나때문이었다. 큰 사고를 당한 이후, 심신적으로 안정을 취하는 게 좋다는 판단에 어렵게 내린 결정이었다. 처음에 눈을 떴을 때 내가 있던 곳은 눈을 가린것 마냥 너무나 컴컴해 밤인지 낮인지 구분할 수 없을정도록 모든 빛이 완벽히 차단된 공간이었다. 아무것도 없고, 보이지도 않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낯설음에 의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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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5. 19. 15:23